美 현역 배우 베티 화이트 별세…향년 99세

미국의 현역 코미디 배우 베티 화이트가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고인은 1922년 1월 17일생으로, 100세 생일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베티 화이트의 소속사 관계자인 제프 위트하스는 잡지 인터뷰를 통해 "베티가 곧 100살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영원히 살 줄 알았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베티 화이트는 1930년대 후반 라디오로 데뷔해 시트콤 '골든 걸스'와 '메리 타일러 무어 쇼' 등 80여년간 활약해온 현역 장수 배우로, 최근까지도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미국 배우 조합상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낭독 앨범상 등을 수상해왔다.

화이트는 2018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직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5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이렇게 건강할 뿐만 아니라,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여전히 일할 수 있는 건 특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부고 소식과 관련,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숙녀였다"며 유감을 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질 바이든 여사도 "베티 화이트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느냐"며 "그녀의 죽음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베티 마리온 화이트는 1922년 1월 17일 일리노이주 오크 파크에서 출생했다. 대공황 기간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주, 비벌리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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