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9.8만건…3주 만에 다시 20만건 아래로

오미크론 변이에도 고용시장 회복세 보여…내년 초 둔화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내년 1월말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강력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주(1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206000건)보다 8000건 감소한 19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주 만에 다시 20만건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8000건) 하회한 수치다. 아울러 5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12월 첫째주(188000건) 수준을 약간 상회한 결과이기도 하다. 

4주 이동 평균은 199250건으로, 직전주 평균(206500건)보다 7250건 감소했다. 이는 1969년 10월 넷째주(19925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평균 22만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강력한 고용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16000건으로, 직전주(1856000건)보다 14만건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오미크론 변이가 예상보다 미국의 고용시장이나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미국의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로이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형적으로 악화되는 시기에 이같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아직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 이코노미스트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성장을 덜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대유행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할 내년 초에 고용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절정에 달할 때 레저와 접객 등 서비스업종의 일자리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고용이 정체기에 가깝게 매우 가라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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