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미크론, 델타보다 덜 심각…확산세 내년 1월말 절정"

영국 연구 데이터 인용…델타보다 응급치료 가능성 60% 낮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성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리는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라는 것을 논란의 여지없이 알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수치들로부터 안다"면서 "(그러나) 모든 징후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심각도가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이 이날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7일 평균으로 매일 24만400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직전주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7일 평균 일일 입원건수는 9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4% 늘었다.

다만, 7일 평균 일일 사망자수는 약 1100명으로, 직전주 대비 약 7% 감소했다. 이는 백신이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최고치 약 3300명에 비해 3분의1로 떨어졌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26% 증가했지만 입원은 11%만 늘었다며 "입원과 사망은 후행 지표이지만, 확진사례와 입원간 격차는 입원 대비 확진 사례 비율이 더 낮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이 감염에 대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파이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에 비해 응급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60% 낮고,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40% 낮다는 영국의 연구 자료를 인용했다.  
    
이와 관련,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에 비해 감염될 확률이 10배, 사망할 확률이 20배 더 높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나라 규모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다양성 등을 고려하면 2주 이상, 아마도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내년 1월 말까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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