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12월 적설량 513cm 기록…가뭄에 단비 될까
- 21-12-29
최근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12월 한 달 동안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센트럴 시에라 스노우 랩`(CSSL)은 이번 달까지 적설량이 202인치(513cm)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12월 중 세 번째로 눈이 많이 내린 것이며, 가장 많은 강설량을 기록하였을 때는 2017년 1월 236인치(604cm)다.
이번 폭설에 대해 앤드류 슈워츠 CSSL 수석 과학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눈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여기서 더 눈이 오지 않는다면 가뭄이 해결되기보다는 오히려 가뭄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내리는 눈은 캘리포니아의 연평균 담수 공급량의 3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겨울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적설량은 낮았으며, 봄철 눈이 녹으면서 보충되는 저수지 물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예를 들어 오로빌 호수 저수지는 현재 37%가 채워져 있는데, 이는 평균치인 71%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은 지난 몇 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는 1895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달을 기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지난 10월 뇌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홍수와 산사태를 겪었다. 과학자들은 가뭄과 홍수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되는 원인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슈워츠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적설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지금 기후변화로 강수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강설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 신호"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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