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어가드'서 불임 확률 높이는 성분 기준치 123.8배 검출

한국소비자원, 마스크 액세서리 30개 안전성 검증

검사대상 마스크 가드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량 검출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마스크의 액세서리인 가드 일부 제품에서 남성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여성 불임 확률을 높게 만드는 니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으로 마스크 액세서리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이같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마스크 안쪽에 대는 형태의 귀 보호대 10종, 마스크 가드 10종, 마스크 스트랩 10종 등의 안전성을 검사했다.

귀 보호대 중 에이치비메디(깐깐한쇼핑)이 취급하는 '고탄력 가죽 이어밴드'와 안다미로 라이프의 '안아픈 마스크 밴드'(고정밴드)에서 각각 니켈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에이치비메드에서는 1.44㎍/㎠/주(week)가 검출돼 허용기준 0.5㎍/㎠/주의 약 3배 가까이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안다미로 라이프에는 기준치 0.1% 이하의 123.8배에 해당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12.38%)가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들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 등 자발적으로 조치하기로 한 상태다.

마스크 가드는 안면부 누설률 시험 결과 8개 제품이 마스크 유해물질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2개 제품의 경우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마스크 가드 착용 관련 당부사항에 대한 홍보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는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마스크 가드를 착용할 경우 턱이나 코 주변에 틈이 발생해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크기의 마스크와 마스크 가드를 선택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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