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정부, 세계적 명소 스텝토 뷰트 구입했다
- 21-12-27
풀만 인근 광활한 밀밭 한 가운데 솟은 세계적 관광명소
주 정부가 개인 소유주들로부터 구입해 자연상태로 보존
워싱턴주 정부가 주내 동만부에 위치한 세계적 관광명소인 스텝토 뷰트를 구입했다. 이에 따라 스텝토 뷰트 주립공원 둘레 437 에이커 임야가 자연상태로 보존될 수 있게 됐다.
주 정부는 벨뷰 주민인 켄트 바셋과 풀만 주민인 레이 폴웰 부부로부터 스텝토 뷰트 일대 임야를 매입하기 위해 2년여간 노력한 끝에 최근 거래를 매듭지었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고깔모양의 스텝토 뷰트 정상은 오래 전에 주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정성 아래쪽 경사면은 대부분 바셋과 폴웰 등 민간인들의 소유였다.
풀만과 스포캔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콜팩스 마을에 자리 잡은 스텝토 뷰트 정상에 오르면 팔루스 초원으로 불리는 광활한 밀밭이 높고 낮은 구릉을 이루며 360도로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일반 관광객은 물론 미 전국과 외국에서까지 사진 작가들이 몰려와 예술작품을 찍는다.
바셋과 폴웰은 이 임야에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토종식물들을 개발업자들로부터 보존하기 위해 2016년 함께 매입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 땅을 워싱턴주 정부가 계속해서 자연상태로 유지하고 외래종 식물의 침입을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임야의 매매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정부 오락 및 보존위원회는 2년전 담당 부서인 천연자원국(DNR)에 이 임야의 매입을 추진하도록 120만달러를 배정했었다.
DNR은 이 임야를 자연 보호지역이나 자연자원 보호지역, 또는 두 개념을 합친 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보호 지역은 학술조사나 교육용 위주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자연자원 보호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이라고 DNR은 설명했다.
풀만 태생인 켄트 바셋은 작고한 부인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스텝토 뷰트 산등성이 3면에 걸친 437에이커를 경매를 통해 63만8,000달러에 매입했다.
그는 당시 “이 평원이 서부 개척자들에 의해 밀밭 등 경작지로 개간되기 전에는 각종 토종 풀과 약초 등이 무성한 곳이었다”며 “이제 극히 일부만 남아 있는 이들 고유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토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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