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산눈시 10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산눈시 山眼詩10


나무는 높이 날고 싶어 가지에 새 둥지를 허락하고

새는 오래 참는 법을 배우고 싶어

나뭇가지위에 둥지를 트네


나무에겐 새가 그의 날개요

새에겐 나무가 그의 철학이네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여 신을 섬기고

신은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시네.


산은 말하네 

신의 사랑 본받아 이웃을 사랑함이 

진정으로 신을 섬기는 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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