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하늘길 막은 '오미크론'…전세계 항공편 7000편 이상 취소
- 21-12-27
26일에만 미국서 2000편 이상 취소…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인력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곳곳을 덮치면서 7000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7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수천 편이 지연됐다.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밀린 이유는 조종사나 승무원 등을 포함한 필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감염이 되거나 격리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AFP는 전했다. 루프트한자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많은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26일 미국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미국 공항으로 향하는 570편의 항공편을 비롯해 2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4000건 이상의 지연이 보고됐다.
지난 25일에는 미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 공항으로 향하는 990편의 항공기 운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2800편 이상의 운항이 중단됐으면 8500편 이상의 지연이 발생했다. 24일에는 2400건의 취소와 1만1000건의 지연이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4일 250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다. 25일에도 200편 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스케쥴의 10%에 해당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승무원과 운영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25일 31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26일에는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중단됐다. 델타항공은 "고객들의 휴가 여행 계획이 지연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사들이 가장 많은 결항 건수를 차지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24~25일 전체 항공편의 20% 이상을 중단했다.
팬데믹 속에서 가족과의 재회를 열망했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번 항공편 취소 물결은 좌절감을 더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는 약 1억9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23일부터 내년 1월2일 사이에 비행기, 기차, 자동차로 여행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4%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여행 계획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에 세워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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