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독일도 4차 접종 검토…몇 차까지 맞아야 완결될까
- 21-12-26
'도대체 코로나19 백신 몇 번 맞아야 하는 거냐' 불만 목소리
전문가들 "3차까지는 필요…몇 차가 완성일지는 예측 어려워"
세계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일부 실시하거나 적극 검토하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이들 나라에서 효과가 나타나면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차까지 맞으면 완료일 것으로 생각한 예방접종이 3차가 기본이 된 데 이어 일부 국가지만 4차까지 시행되면서 도대체 몇차까지 맞아야 코로나19 방어력이 완성되는 것인지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런 식으로 맞다가 10년 후에는 64차까지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돌았다.
4차 접종의 기치를 올린 곳은 세계에서 가장 백신 접종 속도가 빨랐던 이스라엘과 영국 등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26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 일선 의료진 중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의 사람들에게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25일 현지매체 채널13 방송이 코로나19 방역 최고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가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시작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아쉬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에 관한 영국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의료 자문 전문가들은 그간 3차 접종 4개월 후 현저히 백신 효과가 떨어진 반면 4차 접종의 위험은 없고, 고위험군에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해왔다.
영국은 면역 체계가 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미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접종 범위를 고령자와 여타 취약층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독일은 감염병 학자 출신인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나서서 4차 접종이 필요하다며 이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아직은 신중한 모습이다. 아직 성인 3차 접종이 한창이고, 4차 접종을 먼저 시행한 국가들의 결과를 본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은 "3차접종을 하면서도 충분히 외국의 접종사례사례를 보고, 검토할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세에 4차 접종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중요하다. 오미크론 유행국, 3차 접종 중인 국가 동향과 4차 접종 필요성과 효과의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차 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아직은 3차 접종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상황은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반 대중들에 대해서는 당분간 4차 접종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류 역사상 백신을 이렇게 빨리 개발하고 급박하게 접종한 사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애초에 정부나 제약사들은 접종이 2번으로 끝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3번으로 끝날지, 아니면 4번째 추가접종까지 완전접종이 될지는 가봐야 안다. 백신 개발에 적어도 5~10년 걸린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단은 3차까지는 맞아야 하지만 일반인이 4차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몇차까지 맞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성되는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3차까지 맞으면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항체가가 혹여 떨어지더라도 면역세포가 기억하고 항체를 즉각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3차를 맞고 4~5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먹는 치료제 등이 나와 더 이상의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기에도 사망하는 노인분들이 있듯이 고령층은 5~6차 접종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백 교수는 "면역력이 아주 낮지 않는 이상은 노인이라고 해도 백신을 너무 빨리 맞거나, 많이 많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그렇다면 3차 또는 4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결된 후에는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까. 백 교수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그렇다고 매년 맞을 필요도, 새로운 백신을 맞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은 변이가 심해 매년 다른 변이가 나와 매년 다시 맞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검출된 것과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차 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아직은 3차 접종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상황은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반 대중들에 대해서는 당분간 4차 접종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류 역사상 백신을 이렇게 빨리 개발하고 급박하게 접종한 사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애초에 정부나 제약사들은 접종이 2번으로 끝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3번으로 끝날지, 아니면 4번째 추가접종까지 완전접종이 될지는 가봐야 안다. 백신 개발에 적어도 5~10년 걸린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단은 3차까지는 맞아야 하지만 일반인이 4차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몇차까지 맞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성되는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3차까지 맞으면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항체가가 혹여 떨어지더라도 면역세포가 기억하고 항체를 즉각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3차를 맞고 4~5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먹는 치료제 등이 나와 더 이상의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기에도 사망하는 노인분들이 있듯이 고령층은 5~6차 접종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백 교수는 "면역력이 아주 낮지 않는 이상은 노인이라고 해도 백신을 너무 빨리 맞거나, 많이 많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그렇다면 3차 또는 4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결된 후에는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까. 백 교수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그렇다고 매년 맞을 필요도, 새로운 백신을 맞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은 변이가 심해 매년 다른 변이가 나와 매년 다시 맞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검출된 것과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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