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화이자 알약이 게임체인저?…내년 늦여름에나 공급"
- 21-12-23
"정부 선주문 1000만회분 다 받는 데 반 년은 걸려" 우려
전세계 공급 물량 부족…바이든 "역량 총동원 생산 지원"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방역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상했지만, 미국 백악관은 이런 기대를 잠재우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팍스로비드의 제조 성격상 미국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 회분(1회분 총 30알)을 다 받는 데도 6~8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이자가 올해 생산해 즉시 납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물량은 18만 회분에 그친다. 세계적 대유행병인 팬데믹의 판도를 바꾸기엔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FT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활성 성분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복잡한 화학작용으로 생산에 6~8개월은 걸린다"면서 "일단 1월까지 26만5000회분을 받을 것"이라며 "늦여름에 접어들어야 1000만 회분을 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DA는 이날 중증화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 환자의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연령대는 모든 성인이 대상이며, 아동은 12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화이자가 밝힌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89%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FDA 발표 직후 "팬데믹을 벗어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화이자가 최대한 빨리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이용해서라도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방물자생산법은 전쟁과 재난 등 국가비상사태 시 정부가 산업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법률로, 대통령이 지정한 특정 물품의 생산을 우선하고 연방 정부가 원자재 수급과 가격 등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세계적 대유행병'을 의미하는 팬데믹 극복은 미국에만 치료제가 공급된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FDA 발표 직전 기존에 주문한 머크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주문을 취소하고 화이자의 치료제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물밑 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내년 공급 물량을 1억2000만 회분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개발도상국까지 돌아가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이런 한계를 인정, 화이자는 국제공중보건단체 의약품특허풀(MPP)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복제약품제조사가 팍스로비드를 생산, 저소득 및 중위소득 국가 95개국에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복제약 출시 일정은 빨라야 내년 말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보다 먼저 FDA에 승인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머크 몰누피라비르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머크는 화이자보다 개발 단계가 앞서고, 이미 인도 복제약품제조사 등에서 진행 중인 생산 규모도 훨씬 크다. 뉴욕타임스는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금 현재와 앞으로 몇 달간 당장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치료제는 화이자가 아닌 머크의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머크 몰누피라비르 300만 회분을 주문해둔 상황이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FDA가 머크 승인 여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시애틀 뉴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뉴스포커스
- '대구·경북 통합론' 꺼낸 홍준표 "경기도 분도, 시대 역행"
- 김호중, 음주 정황 포착? 일행과 식당에서 소주 주문
- 초등생 차로 친 운전자 액셀 밟고 질주…"차에 깔린 딸 비명 생생" [영상]
- 스무살 대학생, 할아버지 희생된 '80년 5월' 참상 전하며 "기억해야"
- 尹 "오월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꽃 활짝…새 미래 열겠다"
- '5·18 기념식' 사진 잘못 쓴 정부… 5·18재단 "실무자 곤혹 없길"
- 민주, 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특검 반대는 결국 진실 은폐"
- 법원 결정 이후 더 완고해진 의료계…전공의 ‘요지부동’
- 뉴진스 5인 전원, 법원에 탄원서 제출…민희진에 힘 실었나
- 조국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에 야권발 '개헌론' 시동
- ‘수출부담’ 줄여주는 우수선화주기업 인증제?…“세제혜택 받기 바늘구멍”
- 2% 중반 모이는 성장률 전망…내수 회복은 여전히 안갯속
- "한밤중 취객 발길"…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오늘은 손님 대신 가드만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