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까지 델타 60일, 오미크론 20일…"무조건 부스터샷 맞아라"
- 21-12-22
가족간 2차 전파율 45%, 델타보다 2배 높아
전문가들 "방역체계 개선하고, 3차 접종 속도 높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일일 확진자 수가 첫 발견 20일만에 2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발견된 델타 변이 감염자가 200명대가 되기까지 약 60일가량 걸린 점을 고려하면, 전파력이 3배가량 강한 것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7명 늘어 누적 234명이 됐다. 지난 1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약 47배 급증한 것이다. 신규 감염자 중 4명은 해외유입이며, 나머지 3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1~2개월 내에 전체 변이 바이러스 중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우세종)이라고 보고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에 "우세종이 되려고 하면 최소한 신규 감염자의 50%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다만 다른 나라의 사례를 고려할 때 1~2개월 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점종이 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수치상으로 드러난 것 보다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인데, 현재 국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없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한다. 통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까지 적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걸린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입국자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족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위주로 시행한다.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 수는 뒤늦게 통계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만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법을 올해 내 배포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외에서 개발한 진단시약, 판별키트에 대한 수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속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도, 델타 변이 보다 속도는 약 3배 빠르다. 검출률도 국내 감염자의 경우 이달 첫째 주 0.2%에서 셋째 주 1.7%로 늘었고, 해외입국자의 경우 같은 기간 4.2%에서 10.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역체계를 손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변이보다 강한 점을 고려하면, 밀집된 시설에 다수가 모일 가능성이 있는 재택치료가 아닌 생활치료센터로 치료체계를 전환해야한다는 것이다. 가족 간 2차 전파율만 비교해도 델타 변이는 20%에 불과하는 반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보다 두배인 약 44.7%에 달한 다는 이유에서다.
기본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3차 접종률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21일)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78명 중 82명은 돌파감염자로 밝혀졌는데, 그중 75명은 2차접종, 5명은 3차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3차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 3차접종을 받더라도 보호 효과가 어느정도 갈지 등에 대해서는 해외 연구결과와 사례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본 접종은 물론이고 3차 접종도 무조건 서둘러야 한다고 독촉했다. 오미크론에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최소한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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