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올해 재산세 4% 올라, 시애틀 1.5% 인하

당국"코로나로 인한 경감 조치 기대말라"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집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코로나 전의 주택가격이 기준으로 반영되면서 킹 카운티의 올해 재산세가 평균 4%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존 윌슨 킹 카운티 사정관은 재산세가 1년 전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며 이번 고지서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월 감정가격이 반영된 결과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산세가 인상된 것은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역별로 새로운 징세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도시별로 재산세 인상폭을 보면 알고나가 18%, 메이플 밸리 15%, 퍼시픽 13%, 이넘클로 11% 등 사우스 킹 카운티 도시들이 가장 크다. 이 지역 주민들이 교육구나 소방국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재산세 인상 주민발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시애틀의 경우 작년 69만달러에서 67만4,000달러로 떨어져 재산세도 1.5%(92.50달러) 인하됐다.

벨뷰는 93만6,000달러에서 96만1,000달러로 상승해 재산세도 4.3% 인상됐고, 렌튼은 44만5,000달러에서 1만달러가 올라 재산세도 2.45% 인상됐다.

윌슨 사정관은 상반기 재산세 납부시한이 4월30일이라고 밝히고 올해는 작년과 달리 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일 내에 납부할 수 없는 납세자들은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고, 노인이나 장애인 납세자들은 면제 또는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며 지난해 재산세 면제신청을 한 노인들은 전년대비 300%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를 포함한 퓨짓 사운드 지역의 집값은 지난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치솟은 반면 상업건물들은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로 빠져나가면서 공실률이 올라가고 렌트는 인하됐다.

이들 상업건물의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해당 재산세는 내년 고지서에나 반영된다고 윌슨 사정관은 밝혔다.

그는 올해 특히 상업용 건물주들로부터 건물가치 감정에 대한 재심청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리 이들로부터 팬데믹 피해상황을 감정국 웹사이트를 통해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사정관은 이미 내년 고지서에 반영할 각 지역의 현재 주택 및 상업건물 가격을 감정하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 때문에 가치판단이 쉽지 않다며 재산세 세입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난다고 100% 장담할 수 없음을 주의회와 지자체 정부들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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