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정전으로 11살 아들 동사"…전력회사에 1억달러 소송
- 21-02-23
사망자 가족 "한파 대비해 전력망 갖추지 못한 기업 잘못"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에 역사적인 한파가 몰아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전력회사가 1억달러(약 1100억원) 상당의 소송을 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한파 속 사망한 크리스티안 피네다(11)의 가족이 텍사스 전력회사 엔터지와 텍사스전기신뢰협의회(ERCOT)를 중과실 혐의로 제퍼스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티안은 전기 공급이 끊긴 지난 16일 휴스턴 교외 콘로에 위치한 이동식 주택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덮은 이불 더미 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2년 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크리스티안은 죽기 전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밭을 보고 뛰어 놀 정도로 건강한 소년이었다.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가족이 크리스티안은 동사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피네다 가족이게 제기한 고소장에는 "ERCOT와 엔터지는 최소 1주일 전부터 한파를 예측한 상황에서 과거 한파를 경험하면서도 긴급 전력망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어떠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또한 "두 기관은 정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알리지 않아 사람들이 한파에 적절히 대비할 수 없었다"며 "정확한 정보가 크리스티안 피네다의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티안 피네다의 어머니 마리아 피네다는 "지난 주 400만명 이상이 한파속에서 열과 전기도 없이 방치됐다"며 "거대 전기회사들은 전력망 월동화 권고안을 무시한 채 사람들의 복지보다 본인들의 이익을 우선했다"고 주장했다.
피네다 가족 변호사인 토니 버즈비도 "크리스티안의 죽음은 한파를 대비해 비상 전력망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잘못 이외에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전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한파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7명의 가족을 대표해 전력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뒤 "크리스티안의 소송은 이번 사건의 첫 소송이고 이것이 텍사스를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송을 당한 ERCOT는 성명을 통해 "아직 제기된 소송을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확인하고 난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엔터지 또한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