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45개주 확산' 바이든, 그래도 봉쇄는 없다
- 21-12-21
"21일 기자회견서 봉쇄 언급 없이 백신접종 강조할 것"
중환자실 80% 찼는데 5분의 1이 코로나 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봉쇄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예방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연설은 국가를 봉쇄하는 것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점과 접근성을 높이고 진단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국민들에게 더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탄절 연휴를 앞둔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를 근거로 지난주(12월12일~18일) 미국 내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고 밝혔다.
CNN은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내 45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부 지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 뉴욕주는 지난 19일까지 3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다른 주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데려오는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또한 향후 3~5주 안으로 주내 병원이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에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전역의 중환자실은 80% 정도가 차 있으며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환자라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하루에 수십만 명, 많게는 1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환자 수가 많아지면 입원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3만499명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CDC는 최근 미접종자들이 2회 접종자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위험이 10배 높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20배 높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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