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비판에, 당분간 휴대폰 반입 허용키로

토네이도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6명 목숨 잃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물류창고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작업장 내 휴대폰 반입 금지 정책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19일 블룸버그 통시에 따르면 아마존 물류창고가 토네이도로 붕괴될 때 사업장 내 휴대폰 반입 금지 정책 때문에 노동자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일자 이같은 휴대폰 반입 금지 조치에서 후퇴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0일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 있는 물류창고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6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나왔다. 

아마존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대부분 배송기사들로서 물류창고에서 물품을 차량에 싣는 작업을 하던 중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된 뒤 사측의 지시에 따라 대피했으나 건물이 붕괴되면서 사망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 붕괴 원인을 조사해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더라면 토네이도 위험에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10일 토네이도로 아마존 물류창고가 붕괴되기 약 30분 전 미 기상청이 휴대폰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지만 물류창고 노동자들은 이를 제때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사측이 안전과 보안 등을 이유로 노동자들이 휴대폰을 작업장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아마존 역시 휴대폰으로 인한 주의력 분산과 이로 인한 효율성 저하,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작업장 내 휴대폰 소지를 금지해 왔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그들의 차량 안에 남겨 두거나 작업장 인근 개인 사물함에 보관토록 한 것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자 휴대폰 반입 금지 정책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1월부터 이전 정책으로 복귀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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