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 300억 달러 흡수…과거 10년 총합보다 많다"

2018년 광풍 당시 4배 육박…블룸버그 "디지털 대세 입증"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흡수한 돈은 암호화폐가 만들어진 이후 10여년을 모두 통틀어 유입된 자금보다 많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디지털자산이 주류로 편입됐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상자산과 관련 프로젝트의 인기가 폭발하며 가격이 치솟았고 온갖 종류의 실험적 프로젝트들에도 돈이 모이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털펀드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쏟아 부은 돈은 300억달러(약35조6800억원)에 달한다. 암호화폐가 탄생한지 이제 겨우 갓 10년 조금 넘은 기간 동안 유입된 자금보다 많은 것이다.

또, 80억달러가 유입됐던 2018년의 거의 4배에 가까운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초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가격이 1300% 넘게 폭등하며 광풍이 일었다. 2018년 비트코인이 광풍으로 해석됐다면 올해만 보면 이제는 대세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블록체인캐피털의 스펜서 보가트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암호화폐가 "단순한 '디지털 금'을 넘어 섰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아트,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의 하위항목으로서 게이밍, 탈중앙적 소설미디어, 놀면서 돈까지 버는 형태까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벤처스, 디지털커런시그룹, 폴리체인캐피털과 같은 암호화폐 큰손들이 다음 찾아올 거대한 암호화폐 관련에 베팅하고 있다. 그 사이 온갖 종류의 실험적 프로젝트들까지 가세히 돈을 끌어 모았다. 유명인들을 토큰으로 만드는 소설미디어부터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영감을 받아 놀면서 돈버는 형태의 NFT 게임까지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졌다.

피치북의 롭 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모든 것에 돈을 대고 있다"고 말했다. NFT처럼 과거 소수만 즐기는 변방의 틈새로만 여겨졌던 시장이 출현한 것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공포)에 빠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보가트 파트너는 말했다. 그는 '온라인 NFT 상거래업체인 오픈시(OpenSea)가 이제 전자상거래 업체 엣시(Etsy)에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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