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무화 비판해온 워싱턴주 공화당 상원의원 결국 코로나로 사망
- 21-12-20
더그 에릭스 의원, 코로나 감염 한 달만에 숨거둬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강력히 비판해온 공화당 소속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코로나 감염 한 달 만에 사망했다.
더그 에릭슨(52) 워싱턴주 상원의원인 한 달 전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 17일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성명을 내고 에릭슨 의원의 사망을 발표했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슨 의원은 지난달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엘살바도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에릭슨 의원의 증상과 투병 경과, 백신 접종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AP 통신은 에릭슨 의원이 워싱턴 주 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을 거침없이 비판해온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였다며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 보장을 명문화한 법안도 발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에릭슨 의원은 과거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50만 달러에 달하는 로비 계약을 체결한 사실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에릭슨 의원은 지난 2018년 드루 맥유엔, 브랜든 빅, 빈센트 바이스 하원의원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했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에릭슨 상원의원이 훈 센 정부의 부정선거를 마치 공인해준 듯한 이미지를 풍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에릭슨 의원은 지난 2019년 4월 제이 로드니 의원과 함께 연방 법무부에 캄보디아 정부를 위한 로비활동 기업인 ‘팩림 브릿지 LLC’를 정식으로 등록했다.
등록 서류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매달 이 기업에 4만 1,666달러, 연간 총 50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돼있다.
에릭슨 의원과 로드니 의원은 캄보디와와 미국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주 정부 및 연방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로비활동을 펼치게 된다.
에릭슨 의원은 “주 의원직은 파트 타임으로 다른 일자리를 가져도 된다”며 “100%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었다. ‘팩림 브릿지’는 2017년 11월 29일 설립된 회사로 주소지도 에릭슨의 자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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