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코로나 노출 학생들 '체류 검사' 전략 승인

자가격리 대신 학교에서 머물며 검사…월렌스키 "고무적인 공중보건 전략"

CDC, 지난 15일부터 일부 국제공항서 여행객들에게 자가진단키트 무료 배포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경우에도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 투 스테이(test-to-stay·체류 검사)’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코로나19에) 노출된 어린이가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계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 집에서 격리하는 대신 학교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 노출된 학생이라도 잦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코로나 전파를 제한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대면 학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월렌스키 국장은 “‘테스트 투 스테이’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고무적인 공중 보건 전략”이라며 이 정책은 정기적인 검사, 마스크 착용, 증상에 대한 양성 사례의 밀접 접촉 모니터링, 학생이 아플 경우 집에 머물기 등과 같은 다른 예방 조치들과 함께 구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CDC가 승인한 이번 ‘테스트 투 스테이’ 전략은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학교에서 채택돼 왔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州) 레이크 카운티 소재 90개 학교에서 이를 실시한 결과 약 1000명의 밀접 접촉 어린이 중 16명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른 교내 접촉자에게 전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가족 구성원에게 전염시켜 9명의 추가 사례가 발생했다. 

연구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8000일 이상의 대면 수업일을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에서 실시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테스트 투 스테이’를 시행한 학교에선 코로나19 발병률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이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선 코로나19 발병 증가로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 투 스테이’는 양성 사례와 접촉한 후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장기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검사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만 귀가한다. 

다만 CDC는 ‘테스트 투 스테이’가 자가격리의 유용한 대안이긴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자원이 부족한 학교에선 정책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학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에게 6피트 간격을 둘 수 있는 자원이 없을 수 있고, 일부는 검사 물품이 부족해 학생과 교직원이 외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DC는 지난 15일부터 해외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마이애미, 시카고 오헤어, 댈러스-포트워스 등 4곳의 국제공항에서 배포를 시작했으며, 몇 주 안에 4곳의 국제공항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미국을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출국 하루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CDC는 현재 국제항공 여행객이 미국에 도착하면 새로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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