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미크론發 확진 9만명 목전…올겨울 '병상 대란' 우려

"오미크론 입원자수 단기간 집중…의료 공급↓·수요↑ 동시 겪을 것"

"런던, 73.5% 오미크론 감염…빠르면 며칠 내 전 지역 우세종 등극"

 

영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급증세로 병원 입원율이 역대 최다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위티 영국 정부 수석 의료 고문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자수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12일 일일 코로나19 입원자수는 458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보였다. 당시는 영국 남동부 켄트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가 우세종이었다.

위티 고문은 "오미크론 증상이 가벼울지라도 단기간에 감염자가 병원에 모이게 되면 결국 하루 입원자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그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입원자수는 매우 짧은 시간 내 집중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티 고문은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입원자수 폭증에 따라 '의료 대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 "우리는 매우 짧은 기간 의료 서비스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를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도 런던 내 병원들은 코로나19 입원자 수용을 위해 의료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서린 헨더슨 왕립응급의학대 학장은 "아직 입원자수가 크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적절하고 안전하게 교대근무제를 도입해 부족한 의료 인력을 보충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확진자수는 전주 대비 이번주 31.4%포인트(P) 증가한 8만8376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 1691명 증가한 1만1708명이다.

영국 보건안전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이틀도 안 돼 두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런던의 경우 코로나 환자의 73.5%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 반나절 기준으로 2배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런던을 넘어 전 지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 확신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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