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폭발 초입"…美 확진 12만명에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신규확진 12만 명·사망자 1300명대…전달比 40%·12% ↑

더블링 기간 3일…파우치 "오미크론 지배종 될 것" 전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12만 명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118717명, 사망자는 1326명으로 각각 전달 대비 40%, 12%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병원에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6만7306명으로 한 달 전 대비 40% 증가했다.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은 78% 수준으로 중환자의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미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은 경기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고 프린스턴대, 뉴욕대, 코넬대 그리고 버몬트 미들베리대 등은 서둘러 행사를 취소하고 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 문을 닫았다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확진자 속출로 뮤지컬 '해밀턴'을 비롯해 뮤지컬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조만간 델타를 제치고 미국에서 지배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백신과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오미크론은 효율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더블링 기간이 사흘이다. 연산해보면 오미크론은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도 조만간 남아공과 영국이 겪는 광경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최적의 보호를 받고싶다면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버밍엄 앨라배마 대학의 감염병학자 마라조 박사 역시 영국 사례를 가리키면서 "오미크론이 이미 폭발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부분은 이 변이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 여부다. 우리는 아직도 절반의 인구조차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지역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50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80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 단위 2차 백신 접종률은 61.2%지만, 여전히 아이다호, 와이오밍,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지역은 50% 미만을 기록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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