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잉777 항공기 운항 전면 중지...지난해 12월 꼬리날개에 '구멍'

일본 정부가 엔진 문제로 기체 부품이 떨어져 나간 보잉 777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보잉 777 기종 항공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 ‘UA328’가 이륙 직후 4570m 상공에서 오른쪽 날개 부분 엔진이 고장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분 만인 오후 1시30분 쯤 다시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착륙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나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 기체 파편이 공항 인근의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오키나와 나하(那覇)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중 엔진 부품인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됐던 일본항공 904편 보잉 777 여객기도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

당시에도 이륙 후 엔진 이상이 생겨 나하공항으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지만, 일본 당국은 금속재료의 연성(延性)이 감소하는 금속피로 영향으로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돼 수평꼬리날개에 28cm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보고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은 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13대, 전일본공수(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국토교통성의 지시에 앞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뉴스가 전해진 뒤 곧바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항공 보잉 777기의 지난해 12월 엔진 이상과 관련해선 일본 운수안전위원회가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요 사안으로 분류해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륙 후 엔진 이상이 생겨 나하공항으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던 일본항공 여객기는 비행 중 엔진 커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수평꼬리날개에 약 28㎝ 크기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본 당국은 금속재료의 연성이 감소하는 금속피로 영향으로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검사를 강화토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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