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 당선자가 수석부시장에 조카 임명했다

브루스 하렐 시장 당선자, 모니샤 하렐 임명

하렐 "조카지만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

시애틀시 인사윤리에는 저촉되지 않아   

 

내년부터 시애틀시를 이끌 브루스 하렐 시장 당선자가 자신의 조카를 수석 부시장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렐 당선자가 임명한 조카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다 시애틀시 인사 윤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조카를 굳이 최고위직에 임명한 것이 합당한 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렐은 원래 2명인 부시장을 3명으로 늘리고 선거기간 중 자신의 선거본부장으로 캠페인을 총괄 지휘했던 모니샤 하렐(사진)을 수석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워싱턴주 동등권 위원회 위원장이자 전국 LGBTQ(성 소수자) 태스크포스 행동기금 조성위원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하렐 당선자는 현직 부시장인 티파니 워싱턴을 신설되는 주택-홈리스 대책 담당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하렐은 나머지 대외관계 담당 부시장은 선거구민들과 협의한 후 내년 1월 이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렐은 또 시장서리를 역임한 팀 버지스 전 시의원을 전략 발의안 국장으로 임명했다. 원래 경찰관 및 형사 출신인 버지스는 한 때 시애틀경찰국 홍보를 담당했었다.

하렐이 자신의 여조카를 부시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그의 대변인 제이미 하우젠은 모니샤 하렐의 경력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인사라며 그녀는 시애틀은 물론 워싱턴주 전체에서도 경찰개혁과 공공안전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운동가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렐 당선자는 모니샤 하렐이 자신의 질녀이긴 하지만 그녀와 재정적 거래관계가 없고 그녀도 자신이나 자기 부인에게 재정적으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녀의 직무수행 능력과 보수는 자신이 평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정부 윤리규정에 따르면 질녀는 직계가족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렐은 족벌인사라는 비난에 대비해 모니샤 하렐을 부시장으로 임명하기에 앞서 시당국에 ‘이해충돌이나 왜곡된 판단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미리 제출했다. 모니샤 하렐 자신도 법원으로부터 임명받은 시애틀경찰국 개혁 감시그룹의 2인자 자리를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사퇴한 바 있다.

한편, 하렐 당선자는 국장급 실무자들도 전현직 시공무원들 중에서 많이 발탁했다. 이들 중 현재 교통국의 운송운영부장인 애디엄 에머리는 평등국장으로, 시의회 보좌관실 차장인 댄 에더는 정책국장으로, IT국 자문관인 빈 탕은 시장실 기술업무 자문관으로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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