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하면 짐싸세요"…구글, 초강수 던졌다
- 21-12-15
최장 6개월 무급 휴직, 이 기간까지도 접종 안 하면 계약 해지
바이든, 1월 18일까지 100명 이상 美 기업에게 의무 접종 지시
구글이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해고될 것이라 경고했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직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공지하면서 지난 3일까지 본인의 예방접종 여부를 신고하고 이를 증명해주는 서류를 업로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만약 의학적 배경이나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신청서 양식에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기한이 지났음에도 접종상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에 한해서는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구글 작성 문서에 따르면 내년 1월 18일까지 예방접종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직원은 30일간 '유급 행정 휴가'를 받게 된다. 이후 회사는 이들에게 최장 6개월간 '무급 휴직'을 내린다. 해당 기간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해지가 이뤄진다.
구글 대변인은 해당 문건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근로자 100명 이상인 미국 기업들에게 내년 1월 18일까지 직원들 모두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완전히 받게 하거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구글 직원은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연방 법원이 헌법상의 이유로 검토가 끝날 때까지 정부의 행정 명령을 보류시켰지만 선제적으로 정부의 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내년 1월 10일부터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출근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접종자에게 5000달러(593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당근책을 꺼냈지만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백신 의무 접종' 권고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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