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성희롱 문화 조장"…테슬라, 女 6명으로부터 피소

신체 접촉뿐만 아니라 관계 요구나 음담패설 들어

"머스크, 출시품 모델명 따서 성적 농담하기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성희롱 문화를 조장하고 피해 호소를 묵살했다는 이유로 6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테슬라는 지난달에도 한 여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이유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전·현직 여직원 6명은 회사에서 동료나 상사로부터 신체 접촉을 포함해 관계 요구, 성적 비유, 음담패설 등 성희롱을 당했으나 회사의 미흡한 대처로 고통을 받았다며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나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테슬라의 이러한 성희롱 조장 문화가 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극적인 메시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측은 아직 해당 소송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한 남성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고소인 중 한 명인 미할라 커란은 18살 때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의 상사와 동료로부터 몸이나 얼굴과 관련한 성희롱 발언을 당했다.

심지어 공장 직원들 중 일부는 '주차장에서 많은 이들이 자주 성관계를 가진다'면서 그에게 관계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고소인인 알리사 블릭먼은 고소장을 통해 "감독관으로부터 성적 접근이나 추근거림을 거부하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특권과 혜택이 주어졌다"며 "나는 이러한 특권과 혜택을 거부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고소인 에덴 메드로스는 성희롱 조장 문화의 배경으로 머스크의 트윗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성관계나 마약을 언급하는 머스크의 트윗이 테슬라 사내 문화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가 모델 Y를 출시했을 당시 일론 머스크는 모델 S, 3, X, Y를 함게 읽으면 'SEXY'라는 철자가 나온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데이비드 로우 변호사는 "테슬라가 그동안 회사 꼭대기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간 성희롱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에도 제시카 버라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해결하지 않고 묵살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당했다.

그는 당시 테슬라의 근무 환경에 대해 "성희롱이 만연해있으며 악몽과도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테슬라는 최첨단 기업이 아니라 조잡하고 오래된 공사 현장이나 '프랫 하우스'(성적으로 문란한 남학생 모임)와 더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미국 타임 2021년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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