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코로나19 치료제는 백신 대체품 아니다"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

 

미국 제약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는 자사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사망 위험을 최대 89%까지 낮춘다면서도 치료제는 백신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다고 하는 등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불라 CEO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면서도 사람들이 이 치료제를 백신 접종에 대한 대체품이나 대안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치료제를 백신의 대체품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두렵다며 그와 같은 생각은 매우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은 필요하다. 백신은 질병을 막기 위해 사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경계선"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질병을 막는 것이 목표이며 이런 목표는 백신을 통해서 해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으려면 당신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에서 고위험군 입원율 및 사망률을 89%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 환자가 증상 발현 이후 3일 내 이 약을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5일 내 복용 시 88%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 환자 가운데 위약(플라시보)복용군에서 44명이 입원해 9명이 사망한 한편, 복용군에선 5명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치료제 부작용 확률은 미복용집단과 복용집단에서 각각 24%, 2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작용 위험도는 경미했다.

건강한 청년층 또는 백신 접종자 등 표준위험군 대상 별도 시험 결과, 치료제는 입원·사망 확률을 70%까지 줄여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화이자는 자사 치료제가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성명을 통해 "치료제 사용 승인이 나면 더 많은 생명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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