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약, 오미크론에도 효과…사망위험 89% 줄여

시험관 연구서 오미크론 등 다른 우려변이(VoC)에도 효과

 FDA, 팍스로비드 긴급사용 승인 심사 중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가 추가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실험실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팍스로드가 오미크론 변이 억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임상2·3상(EPIC-HR) 결과를 공개하며 팍스로비드가 여전히 입원 또는 사망위험을 89% 감소시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유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관(in vitro)에서 진행한 결과, 팍스로비드가 델타 변이 등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변이(VoC)종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의 복제를 억제한 것을 확인했다.

팍스로비드의 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

또한 화이자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1월 공개했던 기존 연구에 추가로 약 1000명 늘어난 성인 2246명을 대상으로 약효 및 안전성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는 위약대비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9% 줄여 지난달 보고했던 중간평가 결과와 일치한 약효를 보고했다.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환자 1039명 중 8명(0.8%)이 입원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위약 투약 환자 1046명 중 66명(6.3%)이 입원했으며 그중 12명이 사망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인 65세 이상의 환자에서 팍스로비드의 약효는 94%를 기록했다. 

이어 팍스로비드의 2차 효능평가 기준으로 설정된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약한 환자들에선 위약대비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8% 줄였다. 화이자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기록했던 85%에서 조금 개선된 수치다. 또한 화이자 측은 팍스로비드가 위약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부하가 약 10배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은 현재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번 추가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졌다. (팍스로비드가) 승인된다면 이 치료법이 팬데믹(대유행)을 진압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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