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동네 높은 접종률"…미국 코로나 백신도 인종차별
- 21-02-22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5개 대도시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인종차별적인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5개 대도시(시카고·워싱턴·볼티모어·시애틀·뉴욕)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팬데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의 나머지 지역들보다 더 느린 속도로 접종을 받고 있다며 "이는 예방 접종에도 심각한 인종차별이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구찌 매장과 현대 미술관이 있는 곳의 주민들은 매우 높은 예방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70% 이상은 백인이고 평균 가구 소득은 10만7000달러(약 1억1839만원)로 집계됐다.
이곳은 주민 10만명 중 단지 40명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으며 그중 약 24%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다.
반면 남쪽으로 16마일(25.7km) 떨어진 로즈랜드가 포함된 지역의 90% 이상은 흑인이며 평균 가구 소득은 4만1000달러(약 4536만원)이다. 코로나19로 10만명 중 279명이 사망했고 주민의 단지 6%만이 백신의 첫 번째 접종을 받았다.
시카고의 인구통계학자 롭 패럴은 "시카고의 모든 지도는 인종차별의 지도"라며 "가장 큰 문제는 시카고의 자원에 대한 접근이 인종에 의해 계속해서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지도에서 '식료품점에서 공원까지'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주로 백인이 있는 노스사이드나 시내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을 갖고 있는 곳은 남쪽과 서쪽에 있는 대다수 흑인 지역이었다.
워싱턴에서도 백인이 많고 부유한 북서쪽 지역민들이 지금까지 많은 접종을 받았고 대다수 흑인 지역에서는 불균형적으로 높은 감염 사례들과 사망이 있었음에도 접종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티모어 또한 가장 높은 예방 접종 비율을 가진 지역의 대부분이 북쪽과 남쪽에 있는 부유한 백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시애틀 북동부는 높은 예방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 지역보다 많은 비백인과 이민자들이 있는 카운티 남부의 도시들은 접종에 뒤처졌다.
뉴욕시도 현재 대다수 백인 거주자들의 평균 첫 번째 백신 접종률이 6%였고 흑인들은 4%, 라틴계도 4%였다.
일각에선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자신의 정보를 온라인에 입력했다가 구금이나 추방으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시카고 대학의 의과대학 교수인 윌리엄 파커는 "만약 노스사이드보다 사우스사이드의 (코로나19) 사망률이 5배 더 높다면 백신 공급량 또한 5배를 받아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다. 노스사이드에 집중하면 시카고에서 (백신 접종) 숫자는 빨리 올릴 수 있겠지만 불균형을 완화하는 측면에선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이 난 곳에 물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