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 1년…7300만명은 아직도 백신 접종 안해
- 21-12-15
CNN, 수치로 본 백신 접종 1년 보도
백신 접종 완료한 사람은 최소 2억200만명…5400만명 부스터샷 맞아
미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14일(현지시간)로 정확히 1년이 됐다.
1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최소 2억200만명이 됐지만,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는 약 7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NN에 따르면, 뉴욕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 중환자실(ICU)에서 근무하는 50대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는 지난해 12월14일 왼쪽 소매를 걷은 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 됐다.
린지 간호사가 맞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지 불과 3일 만에 접종이 이뤄졌다.
1년 후 미국에선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는 수십억 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입원을 줄였으며, 사회활동을 정상화화는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의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국가 및 지방정부의 백신 의무화에 반발한 항의시위가 촉발되기도 했다.
또한 부유한 국가들과 가난한 국가들간 백신 접근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CNN은 백신 접종이 이뤄진 지난 1년을 상징하는 수치들을 소개했다.
◇최소 4억8500만 = 미국에서 지금까지 투여된 백신량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투여된 코로나 백신은 약 4억8536만 도즈다. 투여된 백신 중 거의 60%가 화이자 백신이었고, 뒤이어 모더나(38%)와 존슨앤존슨(얀센, 4% 미만) 백신 순이었다.
◇최소 2억200만 =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수
이날 기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미국인은 약 2억224만6700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0.9%다. 연령별로 보면, 만5세 이상은 2억223만여명(전체 인구의 64.8%), 만12세 이상이 1억9946만여명(70.4%), 만18세 이상은 1억8622만여명(72.1%), 만65세 이상은 4778만여명(87.2%)이 각각 접종을 마쳐 연령이 높아질수록 백신 접종 완료율이 증가했다.
백신 접종의 인종적 격차는 지속되고 있지만, 격차는 초기보단 크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에서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5444만명에 달한다. 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 중 26.9%에 해당한다.
◇23.4% = 미국에서 5세 이상 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 비율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5세 이상 모든 어린이와 성인을 포함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는 약 7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은 주(州)마다 크게 다르다. 버몬트주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가 주민의 4분의3 이상이지만, 앨라배마·조지아·아이다호·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 등 6곳은 백신을 다 맞은 주민이 절반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만 = 미국에서 매일 투여되는 평균 백신량
미국에선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된 첫 달엔 매일 평균 100만회 미만의 백신이 투여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 자격이 모든 성인으로 확대되자, 지난 4월 중순엔 하루에 약 340만 도즈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속도는 지난 여름 급격히 감소했지만, 지난 9월 하순부터 부스터샷이 시작되면서 일일 접종이 다시 늘고 있다.
부스터샷의 일일 접종 속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최근 몇 주간 빠르게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16.7% =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5~11세 어린이 비율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5~11세 어린이의 비율은 16.7%다. 보고서는 “짧은 수요 증가 이후 백신 접종율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접어들면서 현저히 느려졌고, 그 이후로는 더 느린 속도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5~11세 접종 비율은 19%에 가깝지만, CDC는 첫 번째 투여량이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CNN은 전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를 위한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하는 부모들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몇 달 동안 12~17세 사이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졌다.
이밖에 CNN은 △백신을 접종한 미국 임산부의 비율(35%) △전 세계적으로 접종된 백신량(85억 도즈) △전 세계 인구 중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인구 비율(47%) 등도 소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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