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연료난' 아이티, 연료 폭발 사고로 최소 50명 사망

 

도로 위 쏟아진 연료 수거 위해, 달려들다 봉변

 

당국 "최소 50명, 산채로 불타…신원 파악 불가"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발생한 연료 폭발 사고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북부 최대 항구도시 카프아이시앵시(市)에서 이날 오전 연료를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시당국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가 오토바이 택시를 피하려고 방향을 틀다가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주민들은 도로 위에 연료가 쏟아지자 이를 수거하기 위해 달려들다가 트럭이 터지면서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알모노 부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최소 50명이 산채로 불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신원 파악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발로 해당 지역 주택 20여채도 불에 탔다. 주택 폭발에 따른 인명·재산상 피해 규모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리엘 헨리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티 전역을 초토화한 이 비극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티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장악한 갱단의 방해로 극심한 연료 부족에 시달려왔다. 갱단은 헨리 총리 사퇴를 촉구하며 한 달 가까이 연료 수송 트럭의 통행을 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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