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단 대책 '모임 인원 축소·영업 제한' 가닥…'+α' 고심 중
- 21-12-14
사망자 94명 역대 최다, 2주 전보다 176% 급증 초비상
17일 대책 발표 유력…전문가들 "일상회복 중단 수준이어야"
정부가 오는 17일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특단의 방역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14일 0시 기준 사망자가 94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처음으로 900명대를 돌파했다. 정부는 사망자 관리와 치명률을 핵심 방역지표로 관리해온 만큼 추가 방역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주새 사망 34명→94명 껑충…핵심지표 의료체계 초비상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거론하기 시작한 배경은 사망자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 확산세라면 조만간 일일 사망자가 100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부는 사망자 관리를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는데, 하루 세 자릿수로 진입할 경우 정부 방역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94명 늘어난 누적 4387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간 총 430명이 사망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61명이다. 치명률은 지난 6일 0.82%로 진입한지 8일 만에 0.83%로 0.01%포인트(p) 상승했다.
치명률이 0.83%가 된 것은 지난 9월 21일 이후 84일 만이다. 3차유행 기간인 지난 겨울에는 일일 사망자 최고치가 40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델타(인도) 변이 유입으로 유행 규모가 커졌다. 특히 사망자는 지난 4일 70명으로 최다를 기록한지 10일 만에 94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최근 2주간인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사망자는 '34→47→34→70→43→41→64→63→57→53→80→43→40→94명' 흐름을 보였다. 2주일 사이에 34명에서 94명으로 176.5% 증가했다.
정부는 또 전국 주간위험도를 3주일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감염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Rt)는 '1.23'으로 7주째 1을 넘겼다. 수학자들의 예측대로 이번 주 후반엔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산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적으로 확보한 중증환자 병상은 1276개이며, 그중 1054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2.6%이며, 222개 중증환자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 지역에서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1533명이다. 대기자 1533명 중 70세 이상 고령층 514명,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 및 기타사항은 1019명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의료역량 확충에 시간 필요, 그때까지 거리두기 강화해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KBS1 '코로나19 긴급진단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출연해 사적모임 인원 축소,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은경 청장은 "확진자 증가는 예상했지만, 고령층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했다"며 "전체 확진자 35%, 위중증 환자 85%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회적 접촉이 늘어난 게 유행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에 예측할 때는 확진자 중 중증이환율이 1.5% 전후로 봤는데, 고령층 백신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며 중증이환율이 2.5%까지 증가했다"며 "중환자가 늘면서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했고 다른 응급환자, 중환자 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또 "더 문제가 되기 전에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 고령층 어르신의 면역도를 대폭 올려놓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 거리두기를 강화해 사람 간 접촉과 확진자 규모를 줄이면서 일상회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부처와 손실보상도 논의하고 있다. 상황을 보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업 제한이 가장 효과를 본 거리두기 정책이지만 어느 수준까지 해야 효과가 있고, 또 손실보상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1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영업시간 제한도 특단의 대책에 포함되는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유행) 상황이 악화되면 영업시간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통제관도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지난 3차유행 당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밤 9시 이후 영업을 제한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사적모임이나 영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진자가 7000명대에 와있다. 꺾이지 않고, 더 거세진다면 다음 주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특단의 대책에 대해 발표가 있을 것이란 예고였다.
이런 발언을 종합할 때 정부는 중대본 회의가 열리는 오는 17일에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예고한 대로 추가대책에 사적모임 축소, 영업시간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금 4차유행이 3차유행보다 심각한 만큼 '플러스알파(+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미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확대했고, 12~18세 소아청소년도 오는 2022년 2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플러스알파 대책은 사적모임 이원 등을 과거 5명에서 추가로 더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처럼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초강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일상회복 중단"…대책 없으면 하루에 1만~2만명
방역 전문가들은 일상회복을 중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람 간 접촉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생업시설 영업시간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게 허용했다. 사적모임은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 관계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허용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정부는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방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주 확진자가 20~30%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의료대응역량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의료체계 개편을 위해 최소 3~4주일이 필요하고 의료진 휴식을 고려할 때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축소를 제안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사적모임 축소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미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방역대책은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단의 대책은 이동량은 물론 사람 간 접촉도 줄여야 한다. 사적모임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