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을 거면 군복 벗어"…美공군, 군 최초로 27명 강제 전역

지난 9월 130명 현역 군인에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에 복종 안 하면 계속해서 징계 취할 것"

 

미 공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병사 27명을 전역 조치했다. 미군 내 백신 접종을 거부하다가 비자발적으로 군복을 벗게 된 첫 번째 사례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 스테파넥 미 공군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라는 적법한 명령을 따르지 않아 비자발적으로 분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역 조치된) 대원들 모두 첫 입대자로 복무한 지 6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의 백신 면제 요청은 이사회에 회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적 혹은 종교적 사유를 들며 해당 조치로부터 면제해달라고 요청한 병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 9월 130만명에 이르는 현역과 80만명에 이르는 주 방위군, 예비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바 있다.

현역 공군은 지난달 2일까지 예방 접종을 완료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예비군과 국가 경비대는 지난 2일까지 예방 접종을 받았어야 했다.

미 공군이 지난주 발표한 코로나 19 방역 조치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합법적인 예방접종 명령에 대한 준수를 거부하는 군인들은 강제적으로 수당을 받지 못하고 퇴역을 해야 하는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라는 적법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병사들에게는 지휘관들이 법과 정책에 부합하는 적절한 행정 및 징계를 계속해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거부해 제대한 군인의 경우 특별 급여나 인센티브를 강제 상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기준 미 공군 중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97.3%다. 항공경비대와 예비군 모두를 포함하면 약 92%에 달하는 인원이 부분 또는 완전 예방접종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공군은 총 7365명이다.

미 공군의 가장 최신 자료에 따르면 공군 1060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더 많은 군인들이 전역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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