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여성 美 항소법원 판사 탄생…상원, 인준안 통과
- 21-12-14
바이든, 지난 9월 루시 고 항소법원 판사 지명
"아메리칸 드림의 대명사될 것"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미 상원이 13일(현지시간)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를 제9연방 항소(고등)법원 판사 인준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치뤄진 표결에서는 찬성표 50표, 반대표가 45표 나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9월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루시 고를 제9연방 항소(고등)법원 판사로 지명했다면서 "루시 고는 연방고법 판사로 재직하게 될 첫 한국계 여성이자, 제9연방 고등법원에선 두 번째 아시아계 여성 판사가 된다"고 전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많은 단체들은 루시 고 임명의 역사적 의의를 환영했다.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자들이 대체로 백인, 남성, 보수 성향이라고 비판하면서 다양성을 강조해왔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민자의 딸인 루시 고는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해 온 루시 고에 대해 "공정하고 뛰어났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헌법과 법치에 충실하게 행동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법사위 청문회에서 루시 고의 소개를 도왔던 알렉스 패딜라 상원의원도 "루시 고는 아메리카 드림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번 인준으로 사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기관들의 다양성이 확인됐다"고 자부했다.
한편 1968년생인 루시 고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 연방 지방법원 판사로, 고(故) 허버트 최를 이은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연방 판사다. 루시 고는 199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1993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지방판사로 임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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