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평균 잠복기 4일…타인 전파에 3일 걸려
- 21-12-14
잠복기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전파 빨라…남아공 Rt값 3
국내 환자 모두 무증상 또는 경증…WHO "더 많은 자료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지난달 26일 우려변이(VOC)로 지정한지 20일 가까이 지났다. 우리나라도 이달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생긴지 2주가 됐다. 해외와 국내 연구자들이 분석한 끝에 밝혀낸 오미크론 변이는 병세는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지만 잠복기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델타보다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11월 28일부터 12월11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정자 90명과 역학적 연관사례 33명 총 123명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역학적 특성, 예방접종력, 증상 및 경과를 조사했다. 여성 비중이 57.7%로, 남성보다 높았고, 20~50대가 63.4%에 해당했다. 외국인이 주로 모이는 인천의 한 교회 등을 중심으로 퍼졌기에 외국인 비중이 53.7%로 절반이 넘었다.
◇ 오미크론 평균세대기, 델타보다 짧아…빠른 순환 의미
그런데 이 가운데 인천 교회 관련 사례 29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이 환자들의 평균 잠복기는 2일에서 8일까지 있었고(평균 4.2일)으며 '평균세대기'는 2.8일~3.4일이었다. 세대기라는 것은 선행감염자 증상일부터 후행감염자 증상일까지 기간을 말한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교회 목사 부부를 통해 3명이 감염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3명의 감염자는 11월28일 교회 행사에 2~3시간 참석한 것만으로 26명에게 전파했다. 감염원 3명이 (감염 후) 증상을 나타낸 것은 1일에서 6.3일까지(평균 2.8일) 범위였다. 그런데 이들이 감염시킨 26명은,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났던 감염원 1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로부터 1~7일(평균 3.4일) 지나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당국은 오미크론의 평균 세대기 2.8~3.4일이 델타변이의 추정 세대기인 2.9~6.3일보다 짧아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증상 발현 전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세대기가 곧바로 감염기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대기는 바이러스가 순환하는 일종의 순환율을 보여준다. 오미크론이 특정 기간 동안 델타보다 더 빠른 주기로 감염시키면서 돌아다닌다면 그만큼 그 기간의 총 감염자는 많아지게 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 2021.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인천 교회 사례에서 가장 빨리 증세가 나타난 이들을 보면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전파되는지 더 잘 실감할 수 있다. 감염자 3명, 그리고 이들이 감염시킨 26명 중 선행감염자의 증상이 나타난지 하루만에 자신도 증상을 나타낸 이들이 있다. 잠복기가 거의 없이 증세를 나타낸 셈이 된다.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도 무증상일 때도 전파된다. 국내에서 무증상이라 예배에 참석하고 자택에서 생활하면서 주위 사람을 전파시킨 사례가 확인됐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무증상일때보다는 증상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감염력이 더 강하다는 게 정설이다.
◇ 걸려도 무증상이나 경증…WHO "더 많은 데이터 필요"
그렇다면 오미크론의 병세는 어떤가. 질병청이 분석한 123명은 진단시 무증상이 24.4%였으며, 주요 증상은 발열 32.5%, 인후통 30.9%, 기침 약 30%, 두통 20.3%, 오한 15.4%, 미각후각 소실은 0.8%였다. 현재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분석은 해외의 분석과도 일치하고 있다. WHO도 지난 9일 초기 자료에 근거해 오미크론의 특성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오미크론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델타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해외에서도 무시무시한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의 오미크론 감염재생산지수(Rt)는 3으로, 한 명의 감염자가 3명을 감염시킨다. 또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4.2배 더 전염성이 강하다.
남아공의 3대 민간 병원은 그럼에도 이전 유행에 비해 환자수가 훨씬 줄었고 오미크론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임상적 심각성에 대한 자료가 아직은 너무 제한적이라고 본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독성이 덜한지 더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WHO는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