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휩쓴 이례적 겨울 토네이도…기후변화 탓에 "뉴노멀 될 것"
- 21-12-13
FEMA 청장 "기후변화가 더 파괴적인 폭풍 불러와"
추워야 할 계절에 따뜻한 기단이 존재해 대기 불안정 야기
최근 미국 중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지목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디앤 크리스웰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뿌리내림에 따라 더 강력하고 파괴적이며 치명적인 폭풍을 불러왔으며, 이것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10일 기준 켄터키·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미시시피·테네시 등 6개주에 총 37개의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토네이도는 바람 세기가 어마어마했다. 켄터키주에서는 가옥 1000여채가 형체도 없이 초토화됐고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붕괴돼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WS는 공장 붕괴 당시 토네이도의 바람 속도가 무려 시속 2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잔해가 상공 2만피트(약 6100m)까지 날아오르기도 했다.
경로 또한 기록적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번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경로를 약 365㎞로 추정했다. 이 수치가 공식 확인된다면 1925년 미주리와 일리노이, 인디애나를 휩쓸며 최소 695명의 사망자를 냈던 토네이도를 능가하게 된다.
토네이도는 수직으로 긴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으로, 맹렬한 속도로 지상의 물체들을 감아올린다. 이는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하고 습한 저기압과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충돌하면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여기서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가 형성되고, 바람의 속력과 방향이 변화하면서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바람기둥이 생겨나는 게 토네이도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강한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일이 드물다. 그러나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12월 들어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났다. 여기서 형성된 따뜻한 공기와 한랭전선이 부딪혀 대기가 불안정해졌다. 이로 인해 토네이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빅터 젠시니 노던일리노이대 기상학 교수는 캐나다 CBC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며 "늦봄에나 일어날 법한 현상이 12월 중순에 발생했다. 서늘한 계절에 따뜻한 기단이 존재하니 이런 극단적인 폭풍이 더 흔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의 NWS 기상학자인 존 고든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건 추운 계절에 따뜻한 공기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토네이도가 기후변화의 결과물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으나 기후변화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는 최근 "지구의 기온 상승이 혹독한 날씨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기상 과학자인 대니얼 스웨인은 트위터에 "토네이도와 같이 혹독한 현상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잘 규명되지 않았으나, 지구 온난화가 많은 지역에서 이런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이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토네이도 전문가인 해럴드 브룩스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선임과학자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기온이 평균치 이상으로 상승함에 따라 겨울철에 더 많은 토네이도가 생기고, 대신 여름에는 좀더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