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 네이버·카카오·쿠브 백신 QR '먹통'

방역패스 의무화되자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 장애 속출

질병관리청 '쿠브' 서비스 장애로 네이버·카카오 연쇄 먹통

 

방역패스 위반 과태료가 부과되는 첫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에서 장애가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앱을 비롯해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쿠브'(COOV) 앱도 먹통이 되면서 점심 시간 식당과 카페에서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질병관리청 '쿠브'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어난 장애로 보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쿠브'(COOV) 앱과 네이버, 카카오 앱 등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 전자증명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1시45분쯤 발생해 오후 1시 현재까지 간헐적인 접속 불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마비되면서 다중이용시설 업주와 이용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단순 QR 체크인 서비스는 수기 명부 작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 여부는 별도 증명서가 없을 경우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쿠브 서비스 문제로 연쇄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의 경우 출입만 증명하는 기능과 백신 접종 내역을 불러오는 기능 두 가지로 구성됐는데, 후자의 경우 질병관리청 쿠브 시스템을 통해 불러오게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패스 첫날이라 쿠브 서비스 자체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 계도 기간이 끝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이나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이 안 될 경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위반 시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 같은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은 총 16종이다.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 스포츠 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 안마소 등에서 방역패스가 의무화됐다. 기존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었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관람장)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등 5종 시설에 11종이 더 추가됐다.

이날 발생한 오류에 대해 네이버, 카카오 관계자들은 "문제를 인지하고 당국과 협의해 정상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오후 2시10분 브리핑 시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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