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넘을 듯"

켄터키 주지사 "켄터키에서만 사망자 80명 넘어"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할퀴고 지나간 토네이도가 1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80명 이상의 켄터키 주민을 잃었다"면서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베셔 주지사는 "이는 우리가 겪은 토네이도 중 가장 치명적"이라며 "마을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그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경로가 약 365㎞로 추정된다며, 이 숫자가 확인된다면 1925년 미주리와 일리노이, 인디애나를 휩쓸며 최소 695명의 사망자를 냈던 토네이도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11일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는 약 110명의 직원이 야간 근무를 하던 양초 공장이 무너졌고 행방이 확인된 사람은 40명에 불과하다. 메이필드시 응급구조대장인 제러미 크레이슨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 위를 기어야 했다"고 말했다.

전날 일리노이와 아칸소, 미주리, 테네시, 미시시피 등 6개 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며 연방정부 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셔 주지사는 "최종 집계에서 1000채가 넘는 가옥이 무너졌다"며 "4개 카운티에서 각각 두 자릿수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실종자 수는 아직도 집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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