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눈물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눈물


눈물은 자연의 언어이네

산이 눈물로 나무들을 하늘로 인도하고

들이 눈물로 양떼를 위해 시냇물을 만들고

바다가 눈물로 가난한 어부를 살찌우네.


눈물은 영혼의 언어이네

가난한 자 눈물로 가난한 자를 위로하고

외로운 자 눈물로 외로운 자를 품어주며

약한 자 눈물로 약한 자를 치유하네.


눈물은 사랑의 언어이네

어머니는 눈물로 자식을 키우고

시인은 눈물로 기도의 시를 쓰네.

눈물방울 속에 시가 있네

눈물방울이 시이네

모든 어머니는 시인이네.


가장 많이 우는 하늘의 당신

당신은 매일 매일 우시어

슬픈 자들의 눈물을 씻어주시네

아픈 자들의 눈물을 씻어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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