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어쩌나…펀드 고점대비 34% 급락

캐시 우드(66)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힘든 시험에 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는 팬데믹 기간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서다.

아크인베스트는 2014년 설립, 팬데믹 기간 주식시장에서 기술 주도의 강세장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테슬라에 공격적인 베팅을 해 수많은 개인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끌어모으는가 하면, 주력펀드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0%의 이익을 창출했다. 우드가 한국 투자자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이유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달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에 들어가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과 함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그간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기술주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아크 ETF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34%, 올해 연간 17% 하락했다.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610억 달러에 달했던 아크의 자산은 최근 34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모닝스타 전략가 로비 그린골드에 따르면, 미국의 소위 '성장주' 비중이 가장 높은 69개 펀드 중 30개는 올해 10% 상승했고, 나머지도 플러스 영역에 있는 반면, 아크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아크는 17개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소규모 기업 투자자들이 아크사에 돈을 넣어 주가 부풀리기를 하는 데 사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그 돈이 흘러나가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공매도 투자자인 마크 코호드는 "포트폴리오의 집중도와 위험성을 감안할 때, 아크는 재앙과도 같이 설정돼 있다"며 "ETF가 이렇게까지 풀리는 건 못 봤다. 전례가 없고 상당히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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