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5G 등 핵심기술 10년 내 美 추월" -하버드대 보고서

"이미 안면인식과 핀테크 등 분야서 미국 넘어"

"2차대전때 했던 것처럼 기술 국가적 동원 해야"

 

중국이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양자컴퓨팅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10년 내로 미국을 추월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하버드대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는 '거대한 기술 경쟁: 21세기의 중국 대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10년 안으로 ΔAI Δ5G Δ양자정보과학 Δ바이오기술 Δ반도체 Δ친환경에너지 등 21세기 핵심 기초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이미 안면인식, 음성인식 핀테크 등 AI의 실용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과학과 기술공학, 수학 분야의 박사 학위 취득자를 미국보다 두 배 많이 배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미국의 연간 AI 분야 박사 학위 취득자 수는 1990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제조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넉넉히 앞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억5000만대의 컴퓨터와 2500만대의 자동차, 15억대의 스마트폰을 제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이 곧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1990년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의 1%도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15% 수준으로 미국을 추월했다. 미국의 비중은 1990년 37%에서 현재 12%로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행히 미국이 이런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지난 6월 상원이 향후 5년간 과학기술에 2500억달러를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혁신경쟁법'을 통과시킨 것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하원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저자인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지난 20년간 중국은 많은 면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며 "그 결과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었던 미국의 심각한 라이벌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WSJ 기고문에서 "중국과 경쟁하려면 전략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 필요하다"면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했던 것처럼 기술을 국가적으로 동원하지 않는 한, 중국은 곧 미래 기술을 지배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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