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백신패스 제도에 '9개월 유효기간' 도입할 듯
- 21-12-11
내년 여름 이후 여행하려는 주민들은 부스터샷 맞아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패스'의 유효 기간을 9개월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지난 7월 Δ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Δ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거나 Δ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 '백신 패스'를 부여해 역내 이동을 보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백신의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EU집행위원회는 이 백신 패스에 9개월의 유효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로이터는 EU 외교 소식통을 인용, 회원국들이 10일 사전 논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까지 백신 패스의 9개월 제한안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회원국들이 9개월 제한안에 전반적으로 지지를 보냈지만, 동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런 제한이 여행 산업을 위축시키고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여행 산업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공통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백신 패스의 기간과 개시 날짜를 다르게 설정한 나라들이 존재한다.
프랑스는 백신 패스 유효 기간으로 7개월로 설정했으며, 이 제도를 개시하는 날짜를 내년 1월15일로 잡았다. 반면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날짜는 1월10일이다.
키프로스 또한 7개월의 유효 기간을 제안했으며, 그리스는 노년층의 백신 패스가 6개월 안에 만료되도록 설정했다. 로이터는 이 두 나라의 경우 백신 패스의 유효 기간을 EU의 합의안과 동일하게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각국 보건 전문가들이 모여 실시한 내부 회의에서 모든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부족하는 이유에서다.
로이터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점이 도출되지는 않았으나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여행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이 열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EU는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남아프리카 7개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 EU 외교관들은 10일 브뤼셀에 모여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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