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도, 中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日·캐나다만 남았다
- 21-12-09
캐나다, 금일 오후 공식화 여부 최종 결정…日, 동참 검토 중
유럽에선 이탈리아 불참 선언…러시아, 美보이콧 정면 비판
영국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인사를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과거 자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민주화 단체들,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정부의 인권 유린 등을 언급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보이콧은 합리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올림픽협회 회장인 앤 공주를 포함한 영국 왕실 구성원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6일 미국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7일, 호주는 8일 각각 미국의 뒤를 이었다.
이로써 미국·영국·호주의 대(對)중국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가 모두 보이콧을 선언했다.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아이즈' 5개국(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중에선 캐나다만 남았다. 캐나다는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동맹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보이콧 동참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오후 늦게 보이콧 동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동맹국인 일본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8일 일간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유럽에선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보이콧 불참을 선언했다. 이탈리아는 베이징 다음으로 오는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프랑스는 전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역시 차기 하계올림픽 개최국으로 보이콧 관련해 민감한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올림픽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미국의 보이콧 행위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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