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연안서 하루사이 50건 지진 발생했다
- 21-12-09
7일 새벽부터 8일까지 오리건주 뉴포트 서쪽 해상에서
서북미인 오리건주 연안에서 하루 사이 50건이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빅원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7일 새벽부터 이튿날까지 오리건주의 해안 마을 뉴포트로부터 서쪽으로 200~250마일 떨어진 해상 일대에서 40건이 넘는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연쇄 지진은 규모가 3.5∼5.8 수준으로 강도가 낮거나 중간 규모인 데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주민들이 감지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 연쇄 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은 '블랭코 프랙처 존'으로 불리는 단층이다.
오리건주립대 분석에 따르면 블랭코 프랙처 존은 캘리포니아에서 잦은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으로 악명 높은 샌안드레아스 단층보다 더 활동적이다. 1970년대 이후 규모 4.0 이상인 지진만 1,500여회 발생했다.
이번 연쇄 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규모 5.0∼5.8에 달하는 지진이 최소 9차례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1980년 이후 이 단층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이 연 평균 3건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북미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지역인데다 1700년 1월 미국 대륙에서 가장 큰 지진 중 하나가 이 단층에서 발생한 적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태평양 북서부 지진네트워크의 소장 해럴드 토빈은 "오늘 지진은 주요 지진이 하나 일어난 뒤 여진군(群)이 잇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주요 지진과 여진들 간에 규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특이점이라고 말했다.
토빈 소장은 이처럼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큰 것'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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