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교수가 SPU 대학 상대 소송제기
- 21-01-17
간호학과 겸임교수 “동성애자라 정규 교수임용 퇴짜”
동성애자인 겸임교수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풀타임 정규 교수 임용이 되지 않았다며 시애틀 퍼시픽대학(SPU)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헬스케어 분야 40년 경력자로 SPU 보건과학대에서 간호학을 가르치는 조우 라인달 겸임 교수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학교 당국이 관련법과 판례들을 위반하며 여전히 동성애자 교수들을 다른 교수들과 동일하지 않은 존재로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인달은 지난해 4월 SPU에 겸임교수로 채용돼 그 해 봄학기부터 간호학과 졸업반 학생들을 가르치다 5월에 풀타임 교수 청빙공고를 보고 신청했고, 당시 간호학과장도 자신에게 응모하도록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라인달은 한달쯤 후 간호학과장으로부터 학교당국이 자신의 응모를 기각했으며 이유는 단 한가지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는 전화통보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보건과학대 학장으로 승진한 간호학과장은 라인달에게 계속 강의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며 라인달이 이성애자임을 밝히는 성명서에 서명하면 풀타임 정규 교수로 임용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라인달은 “그럴 수 없다”며 학장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라인달의 소송에 대해 SPU 측은 성명을 내고 “자유감리교단에 속한 기독교대학인 SPU는 다양한 종파의 교수를 임용하고 있으며 SPU를 포함한 다양한 기독교 공동체에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인식한다”고 밝히고 SPU는 성적 경향을 근거로 교수를 차별하지 않지만 정규교수들이 신앙에 근거를 둔 행동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학 학생들은 라인달의 주장을 지지하며 대학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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