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의회 사회주의자 사완트 의원직 박탈 찬성 우세
- 21-12-08
주민소환 투표에서 첫날 개표서 53%가 소환에 찬성표 던져
7일 실시된 시애틀 시의회 제3선거구 샤마 사완트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에서 첫날 개표결과, 소환에 찬성하는 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 선거국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30분 현재 첫날 개표결과에서 53%가 소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시애틀시 선거국은 투표 당일인 이날 밤 8시 30분께 첫날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3만2,103표가 개표된 가운데 이 가운데 53%인 1만7,048명이 소환에 찬성을, 47%인 1만5,05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앞으로 몇일간 추가 개표가 이뤄지지만 첫날 개표에서 소환 찬성 쪽이 6% 포인트로 많이 나오면서 소환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 소환’(Recall)은 임기도중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의원직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완트 의원이 앞으로 남은 투표에서 최종적으로 소환이 가결될 경우 오는 17일부로 의원직을 잃게 되며 시의회는 20일 안에 잔여임기를 채울 후임자를 임명하게 된다.
인도 태생의 소프트웨어 기술자 출신인 사완트 의원은 지난 2013년 중진 시의원이었던 리처드 콘린을 꺾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 답게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체에 대한 특별과세, 최저임금 인상, 경찰예산 삭감 등 진보정책을 주창하며 시의회의 좌편향을 주도해왔다.
사완트 의원은 ▲‘아마존 과세’ 주민발의안을 추진하면서 캠페인 자금으로 공금을 사용한 점 ▲흑인인권(BLM) 시위대를 방역지침을 어기고 시의회 회의장에 진입시킨 점 ▲제니 더컨 시장의 집 앞으로 시위대를 이끌고 행진한 점 등 3가지 위반 혐의로 주민소환이 추진됐다. 더컨 시장은 연방검사 출신으로 주소가 공개되지 않는다.
사완트 의원은 공금 사용과 시의회 진입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마지막 건은 동행만 했을 뿐 안내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사완트 의원은 이번에 주민소환이 최종 되더라도 내년 11월 선거에 제3 선거구에서 재출마할 수 있고 다른 공직에도 도전할 수 있다.
제 3선거구는 캐피톨 힐, 퍼스트 힐, 센트럴 디스트릭, 매드로나, 몬트 레이트 지역을 관장하며 7만6,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젊은 층이 많아 진보 진영의 주민들이 많은 편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개표 초반에는 사완트 의원이 패배하는 듯 했지만 막판에는 뒤집힌 적도 있어 이번 선거 결과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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