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 매도 '전염' 위험…인플레 주의보

 뉴욕 증시가 미국의 국채금리(수익률) 인상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를 끌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채가 주식시장의 힘을 뺄 수 있다는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올해 들어 미국 국채 가격(수익률과 반대)이 떨어지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뉴욕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고 FT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물 금리, 연초 대비 0.4%p↑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4% 내려 사상 최고에서 소폭 내려 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0.4%, 나스닥은 0.7%씩 하락했다. 

오르는 국채 금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를 조금씩 끌어 내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는 1.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내린 1.2855%를 기록했다.

소폭 내렸지만 전날 기록했던 1.333%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지난해 2월 27일 이후 최고에서 맴돌았다. 연초 0.9%였던 것과 비교하면 0.4%p 뛰었다. 

1조9000억달러의 재정부양,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수요 폭발,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조합이 인플레 기대와 국채금리를 수 년 만에 최고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올여름 인플레 압박 판단 가능"

급격한 금리와 인플레 상승은 이미 사상 최고의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 인플레 압박이 급격하게 커지면 기업의 명목 매출증가분을 갉아 먹고 비용은 높아지며 이익은 쪼그라든다. 또,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현재 가치를 떨어 뜨려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와 인플레가 얼마나 가파르게 올라 증시의 추세전환을 촉발할지를 전망하는 일은 쉽지 않고 대형 투자은행의 전망도 제각각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릿은 향후 10년 동안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BER이 3%를 크게 웃돌면 증시 불안이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18일 10년 BER은 2.16%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 달 사이 10년물 국채금리가 0.36%p 넘게 오르면 증시가 동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최소 1.75%를 넘어야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올 여름 인플레와 금리 압박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FT는 전했다. 그 때쯤이면 대규모 재정지출이 미 경제에 투입돼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FT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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