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서당' 폐쇄땐 인근 초·중 문닫을 판…"재학생 80%가 그곳 애들"

 '학대논란' 기숙사 운영 중단 가능성에 "나머지 학생들 어쩌나"

 

'청학동 서당' 기숙사의 폭행·가혹행위가 연이어 드러나면서 문제가 발생한 서당과 이와 유사한 형태 서당들 폐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인근 2곳 초·중학교 전교생의 80% 이상을 차지해 서당 폐쇄는 곧 이들 학교 통폐합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31일 경남교육청과 하동군에 따르면 서당 인근 초등학교 전교생은 총 74명으로 그중 61명이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또, 인근 중학교 전교생 48명 중 40명이 서당 기숙사 소속이다.

잇달아 청학동 서당 기숙사에서 엽기적 폭행·가혹행위가 발생해 서당들의 편법 운영과 관리·감독 소홀, 학생들 방치 등이 지적되면서 서당 폐쇄까지 거론된다.

하지만 서당이 폐쇄되면 지역 2곳의 초등학교 중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워진다.

현재 초등학교는 각 학년 한 학급씩 교육과정을 분리해 운영하지만 74명 중 61명이 빠지면 13명이 남아 학년을 묶어 수업해야 하며, 교사 수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당장은 이렇게 운영하더라도 학교는 분교형태로 운영됐다가 결국 통폐합 절차까지 밟게 된다.

중학교는 48명 중 40명이 학교를 떠나면 8명으로 학교를 유지해야 한다. 교과목에 따라 교사 수는 줄지 않더라도 학생 수 감소로 다른 학교의 분교장으로 됐다가 결국 폐교 절차까지 가게 된다는 것이다.

경남교육청에서는 아직 서당 기숙사 시설 폐쇄 등에 대한 검토는 없지만. 편법 운영, 폭행 등 발생한 일들에 대한 문제와 실태를 파악해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서당 한 곳은 편법으로 운영한 정황이 보여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한 곳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안이 반복돼 교습정지를 시키려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학동 서당과 관련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경찰과 함께 전수조사할 예정"이라며 "1년 2회 정기 학교폭력 조사를 이들 학교에는 분기별로 진행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앞으로 서당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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