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 풍산개 '곰이·송강', 광주우치동물원으로?

대통령기록관 문의…우치동물원 "별도 시설 설치해 양육"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광주우치동물원이 맡아 키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0일 광주시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대통령기록관은 우치동물원에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곰이와 송강은 그해 11월 새끼 6마리를 낳았고 우치동물원은 2019년 8월30일 암컷 새끼 '별이'를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5마리는 각각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분양됐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을 대여 형식으로 받아 키우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이 가족인 별이와 함께 산다는 점은 의미가 있고 일시적이지만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기본적인 사육장 시설이 있어 예산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분양받은 별이와 달리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있어 관리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은 부담이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유기나 유실 등 사고 발생 시 책임 부담이 있지만 철창보다 개가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펜스 등 별도의 시설을 만들어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이 양육에는 광주시 외에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해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방침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받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자 지난 7일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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