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결국 '1자' 보나…전문가들 "1%대 후반" 하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한경연 1.9%…국제신평사 피치도 1.9%

한은 2.1%, KDI 2.3%…정부 성장률 전망치 '2.6%' 낮출 듯

 

내년 한국 경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위기가 심화하고, 수출과 내수 흐름이 모두 악화하면서 물가와 고용상황의 어려움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민간 연구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은 잇따라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민간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1%대 성장률 전망이 많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한 세미나에서 1.9%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9월 1.9% 전망치를 내놨다.

국제기구들은 대체로 2%대 초반의 성장률을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3%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를 전망해 국제기구들과 비슷하게 2%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이를 다시 하향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여러차례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주재한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엄중한 상황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공개할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놨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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