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진 코로나에 행락철까지…항공료 17%↑ 여행 물가 '쑥'

10월 개인서비스 6.4%↑…호텔·렌트·항공료 상승세

강원·충북·제주 등 행락철 물가 상승률 '상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국내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행락철인 지난 10월 항공료, 호텔숙박료 등 통계청이 조사하는 주요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주요 여행지를 중심으로 더욱 오르는 추세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가을 행락철이 시작된 지난달 여행 관련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일제히 올랐다.

10월 호텔숙박료는 지난해 10월보다 10.9% 올랐다. 호텔숙박료는 올해 7월(13.5%)과 8월(10.6%) 휴가철을 맞아 큰 폭으로 올랐다가 9월 8.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콘도이용료는 6월 상승률 5.0%를 기록한 후 7~9월 전년 동기 대비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10월 들어 상승률 3.7%를 기록하면서 가격 오름세가 감지됐다.

항공요금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10월 국내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17.0% 올랐다.

국내항공료는 지난 6월 19.5% 이후 7월(16.3%), 8월(15.0%), 9월(11.5%) 등 상승폭이 조금씩 줄었으나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국내단체여행비도 8월(20.3%), 9월(24.7%)에 이어 10월 상승률 26.0%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승용차임차료는 전년 동기 대비 8월(8.8%), 9월(4.9%)로 상승폭이 줄다가 10월(8.9%) 다시 확대됐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억새군락지에서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2.10.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여행 관련 항목의 상승세로 10월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6.4%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6.4%)과 같은 수치다.

개인서비스가 6.4% 이상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8년 4월(6.6%)이 마지막이다.

개인서비스 상위 상승률 10개 품목 중 1~3위가 국내단체여행비, 국내항공료, 여객선료이며, 7위는 호텔숙박료다.

전체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휴가지로 각광받는 지역이 높은 편이다.

가을 단풍으로 여행객들이 몰리는 강원도, 충청북도와 전통적인 여행지인 제주도의 소비자물가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하며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2일 물가 관련 브리핑에서 "10월 물가 상승 기여도는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서비스는 수요 측면의 상승 요인"이라며 "수요 상승 요인은 갑자기 확 튀진 않지만, 조금씩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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