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수입물량지수 모두 '사상최대'…"생산활동 회복 영향"

수출 물량·금액지수 모두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

수입물량·금액지수 큰 폭 늘어…"원자재·중간재 수입 증가"

 

올해 2월 우리나라 수출·수입 물량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생산활동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1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오른 109.26을 기록했다. 매년 2월 기준으로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물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로, 수출물량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량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수출물량지수는 수출 충격이 가시화한 지난해 4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등락을 반복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전년동월대비 13.5% 상승하며 증가 전환한 뒤, 10월 0.2%, 11월 5.6%, 12월 9.0%에 이어 올해 1월 8.0%, 2월 4.2%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섬유및가죽제품(-26.5%), 석탄및석유제품(-18.9%)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운송장비(26.2%), 화학제품(9.9%), 전기장비(9.8%) 등이 늘면서 상승세를 이끌어다.

지난 2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4% 오른 107.50을 기록하며 매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섬유및가죽제품(-25.6%), 석탄및석유제품(-12.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줄었고 운송장비(28.6%), 화학제품(22.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9%), 전기장비(11.6%) 등은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3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8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이어 9월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했다가 10월 -3.4%를 기록했다. 이어 11월 3.8%로 증가 전환한 뒤 12월 9.6%, 올해 1월 11.4%, 2월 10.4%로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다.

2월 수입물량지수(113.23)는 전년동월대비 15.7%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매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수입금액지수(117.76)는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에 비하면 15.1% 상승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월 전년동월대비 6.4% 오른 94.61을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도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생산활동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자재, 중간재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17년 12월(99.52)부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4월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9% 상승한 103.37을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다. 수출입상품 가격변동이 수출입물량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해 주는 지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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